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저항 시인. 부끄러움과 자기성찰, 별과 바람을 노래했다.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2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.
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
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
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
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
아롱아롱 조개껍대기
빨래줄에 걸어논
아씨처럼 나린다
잃어버렸습니다.
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
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
쫓아오던 햇빛인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