도시의 라쿤들

세세

추운 겨울 견디지 못해 패딩을 하나 샀어요 모자 끝을 따라 보송보송한 털이 달린 패딩 옆구리 작은 태그에는 라쿤 100%라고 쓰여있었어요 라쿤은 인디안 말로 '냄새를 맡는 손' 이래요 그런데 100%의 라쿤에는 손이 없었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우연히 내 그림자를 보았어요 갓 잡은 라쿤을 어깨에 얹고 가는 사냥꾼의 모습이 보였어요 사냥하는 법을 모르는 늠름한 사냥꾼이

창작자
세세

시시한 하루 운영자. 시를 사랑하는 평범한 직장인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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